장애복지/보조기구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장애복지/보조기구
‘장애인 보조기기 이용, 당신에게 도움이 됩니까?’
제4회 장애인 아고라 개최… 보조기기 이용, A/S 실태 토론
기사입력: 2017/12/19 [22:35]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한국장총)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은 지난달 21일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장애인 보조기기 이용’을 주제로 ‘장애인 아고라’를 개최했다.

한국장총과 장총련은 이날 토론에 앞서 장애인 당사자들의 보조기기 이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7.5%가 ‘보조기기 이용이 불편하다’고 답했다. 특히 구입, 수리에서의 경제적 어려움(80.6%)이 가장 높았다.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에서도 필요한 보조기기를 구입하지 않은 주된 이유에 대해 61.8%가 ‘비용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17.6%가 ‘적합한 보조기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라고 응답했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장총과 장총련 측은 “보조기기는 장애인에게 신체의 일부이며, 지난 2014년 대법원에서도 이를 인정한 바 있다”며 “그러나 장애인들은 여전히 보조기기 이용 과정인 정보접근, 구입, 이용과 수리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이날 토론회는 주요 보조기기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해 경험에 기반한 실태를 발표하고 이와 관련한 내용을 제언했다.

또한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건강보험공단 등 관련 기관이 참여하여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지원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당사자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임경억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정책실장은 “점자정보단말기는 점자 노트북컴퓨터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권 향상 차원에서 건강보험 품목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실장은 또 “서울시에 3개 보조기기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시각장애인 관련 품목은 예산 부족 등으로 찾기 힘들다”며 지원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황백남 금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전동휠체어 사용느낌을 소개하며 “그저 누워있거나 부탁에 의존하던 삶에서 외출은 물론 취미 취업 등 다양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 획기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 저상버스 도입 운영 등의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낸 것도 전동휠체어를 비롯한 보조기기의 역할이라고 황소장은 평가했다.

황 소장은 그러나 “홍보나 정보제공이 아직도 미흡하고 그로인해 사회활동이 차단되는 경우가 있다”며 “아직도 보장구 지원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황 소장은 “실제로 전동휠체어 업체에 가서 수리를 받는 과정에서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다”며 “일례로 건강보험공단 등으로부터 내구연한에 대한 통지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서보민 함께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 기획실장은 인공호흡기 사용과 관련, “병원생활자가 외출과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된 보조기기”라고 평했으며 차강석 인권 강사는 AAC 실례를 보이며 “지적을 일으키는 판도라 상자지만 건강보험 적용이 안될 경우 본인이 부담할 수 밖에 없다”며 지원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현석 한국농아인협회 총무과장은 보청기 사용과 관련 “물에 젖으면 사용할 수 없고, 다른 보조기기에 비해 작아 분실 우려도 높다”며 “내구연한을 3년 정도로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대섭 건강보험공단 영등포북부지사 보험급여팀장은 “건보의 경우 아무래도 사후관리보다는 보급에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며 이로인해 서비스가 다소 소홀한 것은 인정한다”며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개선을 건의하는 등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최측은 “보조기기를 이용하는 당사자에게 이번 장애인 아고라는 평소에 경험하는 불편함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장애인 아고라는 페이스북 ‘장총짱이 KODAF’을 통해 생중계됐다.

‘장애인 아고라’는 발언자와 참석자 간 구분 없이 당사자의 경험을 공론화하는 광장형 토론의 장이다.

김병용 기자 김병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웰페어 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주간베스트 TOP10
배너